사회
[실종자 수색 계속] 침통한 평택 2함대…추가 수색에 기대
입력 2010-04-16 09:17  | 수정 2010-04-16 09:44
【 앵커멘트 】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장병 36명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안치돼 있는데요.
추가 수색이 시작되면서 시신 수습 준비에 다시 들어간 2함대 사령부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


【 기자 】
네,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지금 2함대 사령부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시신을 실은 헬기는 어제(15일) 오후 6시부터 모두 12차례에 걸쳐 이 곳에 착륙했는데요.


오늘(16일) 오전 1시 20분에 도착한 마지막 헬기에는 김동진 하사와 조정규 하사, 정범구 상병의 시신이 실려 있었습니다.

36구 시신은 모두 2함대 의무대에서 가족 입회 하에 검안을 받은 뒤 임시 안치소에 안치됐습니다.

애타게 기다렸던 남편과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가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일부 가족의 경우 시신의 이름이 뒤바뀌거나 가족 입회 없이 안치 절차가 진행되기도 해 또 한 번 울음을 삼켜야 했습니다.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8명의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추가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질문 2 】
오늘(16일) 오전 8시부터 실종자 수색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시신 수습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아직 실종자가 추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추가 수색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고, 2함대 사령부도 임시 안치소를 재정비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시신이 더 발견되면 어제(15일)처럼 헬기로 2함대에 이송됩니다.

하지만 실종자를 더 이상 찾기 어렵다는 결정이 나면, 함미를 실은 바지선은 2함대로 오게 됩니다.

가족들은 일단 함수 인양과 수색이 끝난 뒤에도 찾지 못하는 실종 장병이 있다면, 산화자로 처리하기로 동의한 상태입니다.

다만 가족들은 침몰 원인에 대해 어느 정도 결론이 나온 다음, 장례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함미가 도착하는 대로 민군합동조사단은 사고 원인 분석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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