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근길 지하철 4호선 한칸, 내일부터 의자 사라진다
입력 2024-01-09 08:18  | 수정 2024-01-09 08:19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후 사진. /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혼잡도 개선 시범운행…최대 40% 개선 기대

내일(10일)부터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한 칸이 의자 없이 운행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내일 출근길부터 4호선 열차 1개 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객실 의자가 제거되는 칸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3호차(4번째 칸 또는 7번째 칸)를 정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4호선 열차 한 칸의 최고 혼잡도는 193.4%로 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높았습니다. 혼잡도란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으로, 열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탑승했는지를 알려줍니다.


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칸당 12.6㎡의 탑승 공간을 확보하면서 최고 혼잡도도 40%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한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지지대와 손잡이 등을 추가 설치했습니다. 또 승객들이 열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범운행에 대한 자동 안내방송과 기관사 육성 방송, 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 사전 대비도 마쳤습니다.

공사는 시범 열차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마친 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 주요 역 혼잡도 안전 도우미 배치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의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을 검토해 시민이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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