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감독과 행정 업무 경험을 갖춘 박경훈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부 리그로 강등 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단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수원은 오늘(8일) 박 단장의 선임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은 이준 대표이사와 오동석 단장의 사의로 생긴 리더십 공백을 한 달여 만에 해소했습니다.
박 신임 단장은 1984년 포항제철을 시작으로 프로 선수로 통산 134경기를 뛰었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포함해 국가대표로 A매치 93경기에 출전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입니다. 선수 은퇴 이후엔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 등을 거쳐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사령탑을 지냈습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일했고, 지난해 6월부터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수원은 "선수와 감독으로 K리그 1·2를 두루 경험했을 뿐 아니라 축구협회 행정 업무 경험까지 보유한 박 단장이 구단을 쇄신해 1부리그 승격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단장은 "중요한 시기에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용감한 변화와 대담한 실행을 바탕으로 팀의 1부 승격과 명가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강우영 제일기획 부사장이 선입됐습니다. 강 대표는 현재 맡고 있는 제일기획 경영지원실장과 축구단 대표이사직을 겸임할 예정입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