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올해의 컬러, 올해의 패션은?’ 2024년, 알아두면 ‘약간’ 쓸모 있는 것들
입력 2024-01-08 16:22 
(일러스트 픽사베이)
2024년에 바뀌는 것들과 트렌드로 떠오르는 현상 가운데는 ‘나와 무관한 것도 있고, 또 ‘흥미로운 것도 있을 것이다. 세상은 온통 핫하고, 힙하다. 그 안에서 굳이 나만 ‘군중 속의 고독을 즐길 필요는 없겠다. 알아두면 ‘약간은 쓸모 있는 2024 키워드들을 소개한다.
2024년의 모습?
#1 다인종·저출산 국가
2024년, 단기 4357년이고 십이간지로 갑진년 청룡의 해이자 윤년이다. 청룡은 끈기 있으면서 결단력이 있어 성취가 따른다고 한다. 2024년 역시 변화되는 것이 많다. 무엇보다 외국인 비중이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서는 ‘다인종 국가가 되는 것을 먼저 들 수 있다. 새해에는 25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우리의 이웃이 된다. 당면한 인구 절벽 시대에 외국인 이민과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또 신생아 출생이 처음으로 20만 명을 밑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흑사병이 강타했던 중세 유럽 시기보다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고 한국의 인구 문제를 분석했다.
#2 2024 연휴는?
2024년 신입생 입학과 개학식은 3월4일이다. 삼일절이 금요일이라 연휴이기 때문이다. 해서 2019년 이후 5년 만에 3월4일이 개학식 날이 된다. 연휴의 경우 설날이 4일, 삼일절은 3일, 어린이날은 3일, 현충일은 9일 일요일까지 징검다리로 4일, 광복절은 18일 일요일까지 징검다리 4일, 추석은 5일이다. 개천절 연휴는 10월3일 목요일부터 6일 일요일까지 징검다리 4일이고 크리스마스는 12월25일이 수요일이라 연휴가 없다.
#3 선거의 해
2024년은 선거의 해이다. 우선 4월10일 우리나라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11월5일은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이고 1월13일 대만 제16대 총통선거, 3월17일은 푸틴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한 러시아 대통령 선거이다. 3월31일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가 있다. 멕시코, 페루,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선거도 열리며 6월6일에서 9일까지는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는 제33회 하계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린다.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개최되는 것으로, 개막식은 파리 센강 트로카데로 정원 광장에서, 폐막식은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다.
#4 최저시급과 세금
2024년에는 최저임금이 9,620원에서 9,860원으로 오른다. 이는 소정근로 40시간, 유급 주휴수당 8시간 포함 월 206만740원이다. 또한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전액이 급여에 포함된다. 이는 완전시급제의 실시로 최저 임금이 대폭 상승되는 효과가 있다. 또 7급 이상 국가공무원 시험 응시 연령이 20세에서 18세로 하향된다. 7월부터는 월 21회 대중교통 이용자는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청년에게는 10% 추가 할인을 적용, 30% 할인을 받아 연간 최대 32만4,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병장은 월 100만 원에서 125만 원으로 군인 월급이 오른다. 또 그동안 이사 다닐 때마다 새로 사야 했던 종량제 봉투도 지역 무관하게 사용이 가능하다(시행 일정은 상반기 발표 예정). 증여세 면제 한도도 증가한다. 기존 5,000만 원(미성년자 2,000만 원)에서 혼인 공제 1억 원이 추가된다. 그러면 신혼부부는 부부 합산 총 3억 원의 증여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5 2024, 기념할 만한 날은?
2024년은 철도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해이다. 올해는 고속철도 KTX 개통 20주년,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50주년, 세계 최초 고속철도 신칸센 개통 60주년이다. 또 1월6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4월5일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사망 30주기, 10월27일은 가수 신해철 사망 10주기이다. 그리고 6월6일은 아직도 사랑받는 게임인 테트리스 출시 40주년을 맞는 날이다.
(사진 픽사베이)
새해에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트렌드 예측이 쏟아진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구, 성별, 지역, 교육, 세대 등등 매우 광범위하면서도 세밀하다. 어쩌면 이런 것들, 즉 ‘2024년 트렌드 대예측이 평범한 우리네 삶과는 무관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 세상이 변화되는 것을 살펴보는 이유는, 세상이 움직이는 큰 방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머리를 향해야 역류는 비껴 갈 수 있을 것이다. 올해의 키워드를 패션, 컬러, 웨딩, 여행 등의 순으로 들여다본다.

패션
#레트로 터치 #젠틀 서머 #마인드풀 #소프트 유틸리티
(사진 픽사베이)
2024년 패션 트렌드는 ‘복고와 ‘온화함 그리고 여전한 ‘Y2K(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문화를 반영한 스타일)의 인기다. 한세실업이 내놓은 2024년 S/S 여성 패션 트렌드 키워드는 ‘레트로 터치RETRO TOUCH, ‘젠틀 서머GENTLE SUMMER, ‘마인드풀MINDFUL, ‘소프트 유틸리티SOFT UTILITY이다. MZ세대가 여전히 애정하는 Y2K의 지속성을 뜻하는 레트로 터치는 2000년대 초반의 레트로와 페미닌을 강조한 룩이 대표적으로, 온화한 색과 복고풍 디자인이다.
젠틀 서머는 휴가철 바캉스 룩을 떠올리면 된다.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활동에 편안한 패션으로 소재는 주로 린넨, 스카이블루, 화이트, 옐로우 계열의 컬러감이 특징이다. 마인드풀의 색채감은 파스텔이 주조. 레트로 터치는 젠틀 써머에 비해 세련미가 돋보이고 고급스럽다. 소프트 유틸리티는 믹스앤매치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스타일로 활동하기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고 컬러는 브라운 계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컬러
#브릴리언트 화이트 #머쉬룸 #콰이어트 쉐이드
(사진 픽사베이)
팬톤 컬러연구소는 밝고 경쾌한 초록의 ‘워터 크레스,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샴브레이 블루, 퍼플 계열 ‘루이보스 티를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선정했다. 핵심 컬러는 안정감 있는 ‘브릴리언트 화이트와 ‘머쉬룸과 채도가 짙은 ‘콰이어트 쉐이드라고 밝혔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컬러들은 편안함과 활동감을 동시에 준다고 한다.
또 있다. 색채연구소 Coloro가 예측한 컬러는 ‘밝은 라임이다. 세계적인 페인트 회사 셔윈 윌리엄스의 2024년 컬러는 감에서 영감을 받은 ‘퍼시몬이다. 이 색은 건물 외장에 주로 쓰이는데 화사함이 돋보인다. 오렌지 색감의 ‘애프리콧 크러시도 트렌드 컬러로 언급했다. 베어 페인트 회사가 선택한 컬러는 후추 컬러인 ‘크랙트 페퍼로, 베어 측은 이 컬러를 ‘감각을 일깨우고 자신감을 발산할 수 있는 현대적인 색상이라고 표현했다.
서울시는 2024년 서울의 색으로 ‘스카이 코랄을 선정했다. 이는 한강의 분홍빛 하늘에서 추출한 색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이 색을 기본으로 2024년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기념품 제작에 사용할 예정이다.
웨딩
#정원 웨딩 #슬림핏 드레스 #일상적인 사진 #케스케이드 부케
(사진 픽사베이)
상조 서비스 기업 프리드라이프가 웨딩 트렌드를 내놓았다. 먼저 정원 및 야외 웨딩이다. 숲속이나 작은 정원에서의 결혼식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 최근 예식장의 복잡하고 시간에 쫓기는 식 대신 야외 결혼식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날씨의 영향을 받는 야외 결혼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내 결혼식도 마치 자연 같은 식장 장식을 원한다고.
신부에게 중요한 웨딩드레스의 올해 트렌드는 깨끗함, 슬림핏, 세미A이다. 레이스, 비즈의 화려한 장식보다 단순, 고급, 세련미가 돋보이는 실크 소재 드레스와 우아한 슬림핏, 그리고 자연스럽게 퍼지는 매력이 돋보이는 세미A핏이 유행할 것이라고.
웨딩 사진 역시 지나친 연출과 딱딱한 격식의 예복 촬영보다는 캐주얼, 자유로움, 일상을 강조한 사진의 유행을 점쳤다. 부케는 마치 폭포처럼 쏟아질 것 같은 흐름이 매력적인 케스케이드 부케를 예비 신부들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여행
#부캐 #피서 #무계획 #미식 #힐링 #착한 #가성비와 럭셔리
(사진 픽사베이)
부킹닷컴이 한국인 1,010명 포함 전 세계 33개국 2만7,000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먼저 ‘부캐 여행은 여행의 익명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을 뜻한다. 조사대상 한국인 중 59%가 기후변화가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호수, 바다에서의 웰니스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계획보다는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예상치 못한 경험을 마주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여행의 즐거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단연 미식이다. ‘각 여행지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요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고 싶다는 응답자가 59%에 달했다. 특히 트렌드 음식보다는 전통 요리와 현지식에 관심이 많았다.
한편 한국인 응답자 70%는 온전히 수면에 집중하고 싶다고 답할 정도로 힐링에 대한 욕구가 컸다. 가성비와 럭셔리, 공존이 어려운 두 단어를 동시에 즐기는 여행도 선호되었다. 즉 5성급 호텔 옆의 가성비 좋은 숙소를 잡고 대신 5성급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즐기는 것, 가격이 비싼 성수기 피하기, 물가가 저렴한 곳을 선택하면서 옵션은 고급으로 하는 것 등을 꼽았다.
마지막은 ‘착한 여행이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하나의 여행 스타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여행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 공동체 유대감을 느끼고 싶다고 응답했다.
[ 권이현(라이프 칼럼니스트)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2호(24.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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