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 93.4% "앞으로 개고기 먹을 생각 없어"
입력 2024-01-08 14:38  | 수정 2024-01-08 14:48
무허가 개 사육 농장. / 사진 = MBN
전국 성인 2000명 대상 조사
응답자 94.5% "지난 1년간 개고기 먹은 적 없어"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없으며 앞으로도 먹을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8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개 식용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의 94.5%는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로는 '정서적 거부감'이 53.5%로 가장 많았고, '잔인한 사육·도살 과정'(18.4%), '비위생적인 생산·유통 과정'(8.8%),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7.1%)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앞으로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93.4%로 전년(88.6%)보다 4.8%p 증가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응답자와 기르지 않는 응답자는 각각 94.7%와 92.7%가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여부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응답자의 82.3%는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판매를 법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조사 당시 찬성 비율(72.8%)보다 9.5%p 증가한 것입니다.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판매가 법으로 금지된다면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선 '고통받는 개들이 줄어들 것이다'(60.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동물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것'(57.2%), '개 식용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 것'(45.3%),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될 것'(39.8%), '공중보건에 도움이 될 것'(22.3%)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개를 더 이상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개 식용 문제를 입법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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