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하마스에 무기 공급"…한글표기 부품 사진 공개

국가정보원은 오늘(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동일하게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 중이라고 보도하며 '비저-7류', '시8-80-53'과 같이 한글 표기가 적힌 F-7 로켓유탄발사기(RPG)의 신관(포탄 기폭장치) 부품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VOA 보도를 확인하며 한글 표식이 있는 신관 사진 1장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도 사진에 관해 "한글 표식 신관은 F-7 로켓의 중간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사진의 해당 부품 부위를 원으로 표시해 언론에 제공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하마스 등을 대상으로 무기를 제공한 규모와 시기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출처 보호 및 외교관계를 고려해 제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