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났다" 79만 원 주고 사는 '한정판 텀블러' 뭐길래

틱톡 영향으로 홍보 효과 발생

최근 스타벅스에서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된 텀블러가 미국에서 약 65~79만 원에 재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스탠리는 지난달 말 40온스짜리 텀블러를 일부 매장에서 45달러(약 6만 원)에 한정 판매했습니다.

이는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한 한정판이었습니다.

해당 텀블러를 사기 위해 일부 미국인들은 매장 밖에서 밤새 캠핑을 하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매장 밖에 줄 지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NYT는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 대해 SNS와 연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틱톡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틱톡에서 텀블러 사용자들이 자신이 소유한 제품을 소개하거나, 텀블러를 꾸미기 위한 여러 악세서리들을 보여주면서 홍보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NYT는 스탠리 텀블러가 밀레니얼과 Z세대,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치솟는 인기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측은 해당 텀블러 재고가 추가로 들어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핑크와 빨강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이 텀블러는 이미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 등에서 500~600달러(약 65~79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라큐스대학교 소매관리학과 쉘리 코한 교수는 브랜드 관련 희소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브랜드 마케팅이 (과거) 주로 남성에서 이제는 여성을 상대로 하고 있다"라며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희소성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이것이 열풍을 몰고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탠리는 1913년 설립된 캠핑용품 제조업체입니다.

텀블러 제품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국내에도 진출했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좋아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제품으로 유명합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