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무성 "이준석 신당, 대의명분 약해서 큰 힘 못 받을 것"
입력 2024-01-07 17:51  | 수정 2024-01-07 18:56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 사진 = MBN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 출연
"윤 대통령, 직접 이재명 병문안 가는 게 예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과 관련해 "대의명분이 약하기 때문에 큰 힘은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오늘(7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대구에 굉장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아직 대구 시민들의 정서를 잘 모르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표는 "단 우리 당에서 공천을 잘하면 이준석 신당의 힘이 약화될 것이고 잘못된 공천을 한다면 이준석 신당 쪽으로 많이 몰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는 "선거 때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 등록 정도는 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준석 신당'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사진 = MBN

김 전 대표는 4월 총선과 관련해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요구'에 대한 질문에는 "아주 잘못됐고 비민주적"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는 "지금 모든 조사에서 우리 당이 수도권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그러니 우리 당의 주로 영남권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당과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 수도권에 가서 한번 내 몸을 던져보겠다' 이런 헌신을 하는 걸 바라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좀 잘못 전달된 듯하다"며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를 거론하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좋은 정치인으로 철저하게 변신을 해야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지금 한동훈 신드롬이 있고, 또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면서도 "흑백 논리인 '검사의 세계'에서 정치판에 들어오셨으면 협상과 타협의 좋은 정치인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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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병문안을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가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긍정하며 "기본적인 예의"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출마 의사를 묻자 "좀 더 고민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 전 대표는 "제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쉬고 있습니다마는 이걸 번복하는 게 참 개인적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정치권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누군가 나서서 이것을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강한 공적인 사명감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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