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를 덮친 규모 7.6의 강진으로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최대 175m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6일) 현지 방송 NHK 등에 따르면 고토 히데아키 히로시마대 교수 등 조사단은 지진 후 촬영된 항공사진 등을 바탕으로 노토반도 북동부 스즈시에서 와지마시까지 약 50㎞ 해안을 대상으로 지반 변동과 쓰나미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지반이 융기해 육지가 넓어지고 스즈시 가와우라에서는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175m 확장했습니다. 확대된 면적은 2.4㎢에 달하며 노토반도 북쪽 해안에서는 바닷물이 거의 없어져 버린 항만도 여러 개 생겼습니다.
프랑스 인공위성이 지진 발생 이튿날인 지난 2일 촬영한 사진에서도 와지마시 오사와의 항구에 바닷물이 없어졌는데 고토 교수는 이 역시 융기의 영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토 교수는 지진에 이어 발생한 쓰나미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스즈시 우카이에 3m 높이의 쓰나미가 육지로 밀려온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주변에서는 융기를 동반한 대지진이 수천 년간 여러 번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비슷한 대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 국토지리원은 강진 발생 전후 관측 데이터(GPS)를 실시간 분석한 결과 와지마시가 서쪽으로 1.3m(잠정치) 이동하는 등 이시카와현 주변 지역에서 대형 지각변동이 관측됐다고 2일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인공위성 레이더 관측을 통해 와지마시에서 최고 약 3m의 지반 융기도 확인했습니다.
한편, 6일 오후 4시 기준 지진 사망자는 126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211명입니다.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