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방업주 살인범, 범행 이유 묻자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서"
입력 2024-01-06 10:51  | 수정 2024-01-06 11:25
6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부경찰서에서 다방 영업을 하던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모(57)씨가 검거돼 압송되고 있다. / 사진=MBN DB
강릉서 체포 “멀리 도망가고 싶었다”
수감 22년…“스스로 약하다 생각해”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이 모 (57)씨가 강해 보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6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60대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살해(강도살인)한 혐의로 체포된 이 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어제(5일) 오후 10시 44분쯤 강원도 강릉의 한 재래시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쯤 양주시 광적면 다방에서 6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 14시간 만입니다.


이 씨는 오늘 오전 2시쯤 일산서부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그는 ‘본인이 살해한 것 맞느냐, ‘왜 살해했느냐, ‘성범죄 의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강릉까지 간 이유에 대해 멀리 도망가고 싶었는데 강원도가 멀게 느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양주에서 범행 이후 택시를 타고 서울로 이동,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쯤 고양시 일산서구 한 다방에서 60대 여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 씨는 절도혐의로 수감된 후 지난해 11월 출소했습니다. 출소 두 달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전과 5범 이상으로 알려진 이 씨는 도합 22년에 달하는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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