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남측 향해 해안포 200발 사격…해상 완충 구역 안에 떨어져
입력 2024-01-05 19:01  | 수정 2024-01-05 19:04
【 앵커멘트 】
지난 연말 북한은 한국을 상대로 '말폭탄'을 던지며 위기감이 고조됐는데요.
오늘(5일)은 급기야 실제 행동에 나섰습니다.
오전 9시부터 2시간동안 백령도와 연평도 북방에서 해안포 사격을 진행한 겁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도발이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해 당분간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먼저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5일) 오전 서북도서 지역에 해안포 사격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의 전방 지역에서 해안포 20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사격포가 떨어진 곳은 서해 해상 완충구역 일대인데,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상 완충구역은 해상에서의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간으로 지난 2018년 9ㆍ19 군사합의에서 설정했습니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 훈련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연구위원
- "(북한이) 위협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거예요. 북한은 이런 재래식 형태의 도발을 다양한 차원에서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 연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력 충돌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경고한 뒤 일주일도 안돼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12월 30일)
- "전쟁에 일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조선반도에서 언제든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북한이 대남 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실제 행동에 나서면서 당분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송지수 김수빈 염하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