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내 전화 안 받아"…'전치 4주' 무차별 폭행 10대 입건
입력 2024-01-05 10:46  | 수정 2024-01-05 10:50
사진 = 연합뉴스
피해자 부친상 당한 날에도 폭력 행사
가해자, 강제전학 처분 받아

부친상을 당한 동급생을 무차별하게 폭행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4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등학생 A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동급생 B, C군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군과 C군은 A군을 두 차례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B군은 A군과 얼마 전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다 학교에서 폭력 행위를 일삼아 강제 전학 조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학 이후에도 이전 학교 동급생인 A군을 불러 폭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이들이 A군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지난달 8일은 A군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었습니다.

A군은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맞았지만 부친상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습니다. 발인 날 '가슴이 아프다'며 에둘러 고통을 호소한 게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같은 달 14일에도 A군을 불러 2시간 가까이 폭행했으며, A군은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습니다.

B군은 이번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강제 전학한 학교에서 자퇴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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