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음료 주범·3개국 연계 마약조직 나이지리아 총책도 검찰로
약물에 취해 행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롤스로이스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을 성폭행한 40대 의사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의료 목적 외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 등으로 의사 염 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염 씨가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일부 환자들에 대해 성폭행한 정황도 포착, 염 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또 염 씨는 지난해 10월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로 의료행위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국내로 강제송환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한국인 주범 이 모씨도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 씨는 2022년 10월부터 중국에 머무르며 국내외 공범들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음료'의 제조·배포를 지시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특수상해 및 특수상해미수, 범죄단체 등의 조직)를 받고 있습니다.
지시를 받은 공범들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인 것처럼 속여 미성년자 13명에게 마약음료를 제공했습니다. 이 씨는 피해 학생 부모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공갈미수)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캄보디아·중국·나이지리아 3개국 유통조직이 연계해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유통한 사건과 관련해 나이지리아인 총책 A씨도 송치됐습니다.
A씨는 2021년 3월∼7월 가나에서 향신료로 위장한 대마 6.3㎏을 국제특송우편으로 발송해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