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근길 무한대기' 서울 명동 '버스 대란' 이유 봤더니...
입력 2024-01-05 09:00  | 수정 2024-01-05 09:05
어제(4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퇴근길 대란이 일어난 모습. / 사진=연합뉴스
혼잡 완화 위해 설치한 '노선 표시 안내판'이 혼잡 주범
서울시, 이 달 내 5개 노선 정차 위치 변경 예정

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정류소 혼잡 완화를 위해 인도에 노선 표시 안내판을 설치했으나, 이 안내판으로 인해 퇴근길 정체가 더 극심해졌습니다.

어제(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는 명동 광역버스정류소 인도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하고, 29개 노선 버스가 안내판 앞에 정차해 승객을 탑승시키도록 했습니다.

시는 운수회사가 정류소 바닥에 일부 노선번호만 표시해 탑승객들이 확인하기 어렵고, 탑승객 간 충돌하는 등 안전상의 이유로 안내판을 설치했습니다.

최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M버스 도심 진입 확대와 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책 등을 추진하며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본 취지와 달리 오히려 퇴근길 대란이 더 심해졌습니다.

안내판 앞에 정차하려 광역버스가 줄줄이 늘어서면서 도심 교통정체가 심해지고, 시민의 탑승 대기 시간도 덩달아 길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된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시는 현장 계도요원을 투입하고 명동입구 노선 중 경기 수원 방면 운행 5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이번 달 내로 변경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아울러 시는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광역버스를 줄이기 위해 도심 진입 전에 회차하고 시내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할 방침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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