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제사 교신기록 공개…"해상보안청 항공기 활주로 '앞까지만' 이동해라"
입력 2024-01-04 19:02  | 수정 2024-01-04 19:41
【 앵커멘트 】
하네다 공항 여객기 사고의 의문은 왜 항공기 2대가 동시에 활주로에 들어섰느냐입니다.
관제탑과 사고기들의 교신 기록을 보면, 항공보안청 항공기에게 활주로 앞까지만 가도록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보안청 항공기의 과실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활주로 옆,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탄 JAL 여객기가 보입니다.

여객기와 충돌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 역시 완전히 타버려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번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관제탑과 사고기들의 교신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오후 5시 44분 56초, 관제사는 JAL 여객기에 착륙 허가를 내립니다.

이후 15초 뒤 관제사는 해상보안청 항공기에게 이륙 전 대기 지점인 C5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은 곧바로 관제사의 지시를 복창합니다.

하지만 약 2분 뒤 두 비행기가 충돌하고 맙니다.

교도통신은 보안청 항공기에 대해 활주로에 진입하라는 허가가 없었다며 관제사의 지시는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고바야시 히로유키 / 전 일본 항공 조종사 겸 항공 분석가
- "따라서 이번 문제는 공항 관제 센터와 일본 해상보안청 기장 사이의 잘못된 통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 과실에 무게가 실리지만, 정확한 원인은 일본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돼야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사이토 데쓰오 / 국토교통상
- "사건의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자료 일부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네다 공항은 운항을 재개했지만, 사고 조사로 활주로 1개가 폐쇄되면서 결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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