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인양] 천안함, 침몰에서 인양까지
입력 2010-04-15 16:26  | 수정 2010-04-15 21:56
【 앵커멘트 】
천안함 인양까지는 해군 구조대원이 숨지고 민간 어선이 침몰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침몰 사고부터 인양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김재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밤 9시 22분 해군 1천2백 톤급 초계함 천안함이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 갑자기 침몰합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합참정보작전처장
- "백령도 서남단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아 함정의 선저가 원인 미상으로 파공되어 침몰하고 있습니다."

탑승했던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만 구조됐고 46명은 실종됐습니다.

사고 발생 다음날 군은 곧바로 실종자 수색에 착수합니다.

해군 해난구조대, SSU 대원들도 구조 작업을 위해 사고해역 첫 입수에 돌입합니다.

조류에 휩쓸려갔던 함미와 함수도 가까스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해군특수전여단, UDT 소속 한주호 준위는 수색 작업 중 실신해 끝내 순직했습니다.

- 현장음 -

정부는 고 한 준위에게 충무 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은 또 있었습니다.

수색 작업에 나섰던 저인망 어선 '금양 98호'는 조업구역으로 돌아가다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했습니다.

금양호는 대청도 인근에서 침몰했고, 선원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천안함 실종자도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고 남기훈 상사는 가족들의 기도를 저버린 채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작업 중단을 요청했고 군은 곧바로 선체 인양 작업에 돌입합니다.

▶ 인터뷰 : 이정국 /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
-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더 이상의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포기합니다."

나흘 뒤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고, 이후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함미를 인양하기 위한 첫 체인 연결도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함미는 곧바로 백령도 근처 안전지점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17일 만에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틀 뒤 체인 연결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마침내 사고 발생 20일 만에 천안함 함미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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