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대·지방대 몰락…올해 수시 '미충원' 대학 지난해 2배
입력 2024-01-04 17:03  | 수정 2024-01-04 17:11
정시 지원전략 기록하는 학부모 / 사진=연합뉴스
수시모집 14% 미충원…비수도권은 19%
교대 인기 뚝…서울교대 미충원율 80%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이번 해 대입 수시모집에도 큰 여파가 미쳤습니다. 수시 선발인원의 40%도 못 채운 대학이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었고, 지방대와 교대 등은 학생 모집에 큰 차질이 빚기도 했습니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전국 221개 대학의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3만 7332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수시 선발인원의 14.0%입니다.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불수능'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권이 집중되면서 서울에 있는 42개 대학의 미충원 인원 비율은 3.4%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벗어날수록 수도권 47개 대학은 4.8%, 비수도권 132개 대학은 18.7%에 달했습니다.

2024학년도 정시 모집은 6일에 마감된다 / 사진=연합뉴스


그 결과 미충원 비율이 60% 이상인 학교가 15개교로, 지난해(8곳)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중 11개교가 비수도권에 위치한 학교였습니다. 심지어 경북지역의 한 학교는 수시 정원의 90% 이상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특히 교대의 수시모집 인원도 몰락했습니다. 교권 침해 논란 등으로 낮아진 인기를 반영하듯 교대의 수시 인원 미충원 비율도 매우 높았습니다. 서울교대는 수시모집에서 18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149명을 선발하지 못했습니다.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 포함) 중 미충원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가 됐습니다.

이처럼 수시 미충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졌기 때문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도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 후 추가모집 인원은 전국에서 1만 7439명이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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