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병원 "이재명, 1.4cm 자상, 혈관 9㎜ 봉합…동맥·기도 손상 없다"
입력 2024-01-04 12:20  | 수정 2024-01-04 14:23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수술 경과와 회복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수술 관련 서울대병원 브리핑
“속목정맥의 60% 잘려”
“순조롭게 회복 중이나 합병증 우려”

서울대병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1.4㎝ 자상을 입었으며 9㎜ 길이의 봉합수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이식혈관내과 민승기 교수는 오늘(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수술 후 경과에 대해 혈관재건술 이후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 교수는 수술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사건 당시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장과 서울대병원 응급의료 당직 교수, 외상센터 당직 교수와 연락이 돼서 이재명 대표의 이송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당시 목 부위 칼로 인한 자상으로 속목정맥(내경정맥)에 손상이 의심되었고, 기도와 속목동맥의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중요한 기관들이 몰려있는 곳이라서 상처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 어느 부위가 찔렸는지가 중요하다”며 목 정맥이나 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은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시간 40분 소요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 교수는 이 대표의 목 뒤에 1.4㎝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고, 속목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렸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다”며 다행히 동맥 손상이나 식도·기도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차 감염 우려로 세척을 실시한 뒤 속목정맥을 1차로 9㎜ 정도 꿰맸고 이후 수술 부위에 관을 집어넣고 상처를 봉합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교수는 이 대표가 잘 회복 중이지만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 손상이나 감염, 혈관 수술 뒤 합병증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는 조금 더 잘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왼쪽 목 부위 피습을 당해 바닥에 누워 병원 호송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도중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김 모 씨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습니다.

이후 부산대병원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받다가 경정맥 손상으로 인한 대량 출혈이 우려된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동했습니다.

내경정맥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어제(3일)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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