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대남 선전매체서 '통일' 코너 지워
입력 2024-01-04 10:36  | 수정 2024-01-04 10:43
오늘(4일)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변경 전, 위 빨간색 표시) 코너가 '조선말대사전'(변경 후, 아래 빨간색 표시) 코너로 대체된 모습. / 사진=연합뉴스 캡처

북한 선전매체들이 통일 코너를 하루 사이에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남선전매체 '통일은 우리민족끼리'는 홈페이지에 있던 '통일은 우리민족끼리' 코너를 삭제하고 '조선말대사전' 코너로 대체했습니다.

앞서 '통일은 우리민족끼리' 코너에서는 북한이 1997년 발표한 조국통일 3대 헌장과 6·15 남북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정상 간 이뤄진 합의들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민족화해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외선먼매체 '려명' 홈페이지에서도 '평화와 통일의 지름길', '민족의 화해와 단합', '6·15 통일시대' 코너가 모두 삭제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동족관계'에서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며 대남 노선의 근본적 방향을 전환한 데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3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근본적으로 투쟁 원칙과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새해 첫날 곧바로 대남 관계 부문 간부들과 협의회를 열어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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