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르헨 '노래방 운영'하며 성착취·인신매매한 한인들, 덜미
입력 2024-01-04 08:04  | 수정 2024-04-03 08:05

아르헨티나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한인들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바호플로레스 지역에서 한국식 노래방 2곳을 운영해 불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한인 남성 등 7명을 붙잡았습니다. 문제가 된 한국식 노래방 2곳은 곧바로 폐쇄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무인 비행장치(드론)를 포함해 경찰력이 다수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의자들이 체포된 사진을 게시하며 "성적 착취를 통한 인신매매 혐의가 있는 '한국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체포 작전으로 노래방 등에서 피해 여성 30명도 구조됐습니다. 현지 매체 페르필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의 국적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입니다.

경찰은 "노래방 등지에 있던 다국적 여성 30명을 구조했다"며 "미성년자도 1명 포함돼 범죄 피해자 보호 조처를 비롯한 관련 조치가 수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측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피의자들에게 여성들을 인신매매와 성착취 범죄 혐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7곳에 대한 압수수색 및 체포 영장 집행을 통해 피의자들 신원과 다양한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바호플로레스 지역은 과거 이 나라로 이주한 한인들의 초기 정착지 중 한 곳으로, 현재도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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