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솔레이마니 추모식 폭발로 103명 사망…이란 전쟁 개입 우려
입력 2024-01-04 07:00  | 수정 2024-01-04 07:17
【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석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에서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 100명이 넘게 사망했습니다.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란은 이스라엘의 테러로 의심하고 있어 전쟁 개입이 우려됩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의 한 추모공원에 시신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구급차는 부상자들을 실어나릅니다.

이란에서 국민적 추앙을 받았던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추모식에서 10분 간격을 두고 2차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103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쳤습니다.


가자지구 전쟁 국면 속에 반이스라엘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수만 명의 추모 인파가 밀집했던 탓에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란은 의문의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 이란 대통령
- "시온주의 정권에 경고합니다. 당신들이 저지른 큰 죄에 대해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고,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유엔도 즉각 성명을 내고, 테러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플로렌시아 소토 니뇨 / 유엔 부대변인
-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이란 케르만 시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100여 명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게 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번 폭발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인사가 숨진 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이란과 함께 반이스라엘 연대를 이루는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향한 군사적 행동을 예고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김지향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