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급습 피의자 계획 범죄 정황... "등산용 흉기 개조한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60대 남성 김 모 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3일) 김 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 크기의 등산용 칼로,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김 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에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되는 등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충남 아산에 있는 김 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김 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오늘(3일)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