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세계기아리포트 핵심 키워드 'Youth(유스·청년)'
"세계의 기아문제·식량문제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에게 우리가 가진 절망과 공감의 목소리를 잃지 않도록 서로 기억하고 표현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여의도 글래드 블룸홀에서 제 7회 '2023 세계기아리포트'가 열렸습니다.
세계기아리포트는 국제인도주의 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기아지수의 현황을 공유하고 연사들과 의견을 논의하는 행사입니다.
MBN [인기척]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사진=장나영 인턴기자
당일 현장에는 데이비드 리건 컨선월드와이드 CEO,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 오렌 슐라인 유니세프 서울연락사무소장 등 세계의 기아·식량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17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행사를 개최한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에 따르면 행사 핵심 키워드는 'Youth(유스·청년)'.
컨선월드와이드 관계자는 "유스는 현세대의 어른들이 만든 결과와 의사결정들을 그대로 물려받게 된다"며 "세계의 기아·식량 문제의 해결을 위해 청년과 청소년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래를 이끌 주역인 청년 세대가 적극적으로 현재 식량 시스템과 기본적인 농업 체계에 관심을 갖고 입법 절차에 참여해 구조적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래선지 행사 참가자의 면면을 살펴보니 유독 청년들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부분 기아 문제는 피부에 닿지 않아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아 문제 해결에 나서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민채 청심국제고등학교 3학년 학생/사진=컨선월드와이드 제공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 있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는 가톨릭대 학생 A씨는 "'컨선월드와이드'라는 단체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다양한 인도주의적 활동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직장인 B씨도 "누구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청년들이 직접 변화를 인지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와닿았다"며 후기를 공유했습니다.
2023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세계는 기아 감소 달성에 진전을 보였지만, 43개국의 기아 수준은 여전히 '심각' 수준이거나 '위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위기'가 기아 퇴치의 진전을 막고 있는 지금, 현세대와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청년들의 관심·참여가 절실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에 한국 청년들도 적극적으로 청년 조직 활동에 동참하거나 농업 활동에 관심을 갖고 식량권 실현을 지원하는 등 기아·식량위기 해결에 동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한편 자세한 '2023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 보고서는 컨선월드와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기척은 MBN '인'턴 '기'자들이 '척'하니 알려드리는 체험형 기사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