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인양] "모두 돌아오길…" 장례 절차 준비
입력 2010-04-15 14:20  | 수정 2010-04-16 04:23
【 앵커멘트 】
평택 2함대에 머무르고 실종자 가족들, 이르면 오늘 그토록 기다렸던 남편과 아들을 볼 수 있을 텐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2함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천권필 기자!

【 기자 】
네.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실종자 가족들 참 복잡한 심경일 것 같은데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인양 작업이 마무리되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시작되면서 가족들은 현재 TV를 통해 숨을 죽인 채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서대호 하사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뉴스를 보고 있던 어머니는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몇 구의 시신이 더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기적적인 생환을 바랐던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함미가 무사히 바지선에 탑재되는 줄 알았지만, 그 과정에서 거치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들 역시 초조함을 감추지 못 했느네요.


혹시나 수색 작업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백령도 사고 해역에는 가족 대표단 11명도 수색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평택에 남은 실종자 가족들은 군 전화로 이들 대표단에서 알려오는 현지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받고 있습니다.

【 질문2 】
인양 이후의 장례 절차 준비도 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이르면 오늘 저녁 늦게 실종자들의 시신이 헬기로 평택함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에 장례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어제 선임된 장례위원들과 일부 가족 대표들은 미리 상복으로 갈아입고, 실종자들의 마지막 귀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군 당국과 평택 2함대 내 합동분향소 설치문제를 포함해 장례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함수와 함미가 모두 인양되는 시점까지 발견되지 못한 실종자들은 산화 전사자로 처리하고, 추가 수색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일부 가족들이 추가 수색을 원하고 있어 대표단이 마지막 설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가족 협의회는 어제 군 당국에 합동조사단에 합류할 민간 전문가의 권한과 조사 범위 등을 문의했는데요.

그러나 아직까지 군 당국이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아 전문가 선정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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