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2일) 급습을 받은 가운데, 외신들은 해당 사건의 전말과 배경 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어 외신들은 한국 정치가 크게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공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방문 도중 흉기에 습격당했다"며 용의자의 인적 사항과 범행 도구 구입 방법 등을 전했습니다.
이어 WP는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노동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야당 지지자로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근소한 표 차로 패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WP는 "한국에서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드문 일이며, 역대 사건들은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고도 언급하며 2006년 한나라당 박근혜 당시 대표 피습과 2015년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미국대사 습격 사건 등을 거론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사태와 한국의 정치 양극화를 관련지어 보도했습니다.
NYT는 이재명 대표를 "진보층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약자와 사회적 소수자를 대변한다고 지지하지만 보수층은 그를 부패한 포퓰리스트로 평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최근 한국 정치는 갈수록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의 대립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 또한 '한국 야당 지도자 이재명이 목을 찔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가디언은 사태와 관련해 "엄격한 총기 소지 제한과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범죄율에도 한국에서는 여러 유형의 무기를 수반한 정치 폭력의 역사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예시로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을 들면서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 정치는 깊은 양극화로 분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한국은 과거에도 고위급 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폭력 사태에 직면했다"며 2022년 대선 유세에서 민주당 송영길 당시 대표가 한 유튜버에게 망치 공격을 받은 일과 더불어 박 전 대통령과 리퍼트 전 대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