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동서부 전선에서 한날한시 이례적 포격·기동훈련
입력 2024-01-03 08:37  | 수정 2024-01-03 09:06
【 앵커멘트 】
북한이 연말연초 위협 발언을 쏟아내며 한반도 정세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리 군이 새해 첫 근무일에 서부와 동부를 아우르는 모든 전선에서 육군 15개 부대를 투입해 대규모 포탄 사격과 기동 훈련에 나섰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란히 선 전차들이 거대한 굉음과 함께 포탄을 쏟아냅니다.

눈이 녹은 진흙밭을 거침없이 달리는 전차가 목표물을 조준해 격파합니다.

새해 첫 근무일 군이 제2군단 예하 모든 부대가 참여한 동시통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규 / 3포병여단 금강대대장
- "적이 도발해 온다면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즉강끝' 결전 태세를 확립하겠습니다."

이번 훈련은 서부 전선에서 동부 전선 전역에 걸쳐 15개 부대가 한날한시에 동원된 훈련으로, 그간 군단 단위로 각기 진행됐던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훈련은 적 포탄이 우리 영토에 떨어진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고, 적의 발포 지점을 식별하고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절차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이기범 / 2기갑여단 맹호대대장
- "언제 어디서든 적이 도발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적의 심장까지 끝까지 기동하겠습니다."

이번 훈련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전면전까지 거론하며 연일 무력 충돌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 단계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말 폭탄으로 강대강이 아니라, 언행에 신중하며 한반도 상황에 안정적 관리에 집중할 때…."

군은 엄중한 안보상황 속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적 도발 시 강력한 대응을 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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