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진 피해 도우러 가려다…일본 해상청 항공기, 여객기 충돌 5명 사망
입력 2024-01-03 07:00  | 수정 2024-01-03 07:17
【 앵커멘트 】
안타까운 일본 소식이 더 전해졌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지진피해를 도우려고 가려던 해상청 비행기가 여객기랑 충돌했습니다.
다행히 여객기 승객들은 빠르게 대피했는데, 해상청 비행기에선 5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은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착륙하려던 비행기 동체가 새빨간 불길에 휩싸입니다.

"빨리 내보내 줘요! 문을 열면 되잖아요!"

몇 분 뒤, 사람들이 비행기 밖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어제(2일) 오후 5시 47분 일본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와 이륙하려던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탈출 탑승객
"가방 버리고 얼른 나가! 라는 고함 소리가 들렸어요. 집 열쇠도 불탔어요. (집에 못 들어가겠네요?) 네네, 전부 탔어요."

다행히 사고 발생 8분 만에 여객기 승객 379명은 모두 탈출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14명이 부상을 입고 4명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해상청 항공기에는 기장만 탈출했고, 정비사 등 5명은 숨졌습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 인터뷰 : 아오키 노리유키 / 일본항공 관계자
- "착륙 허가 등이 나왔었는지 등 관제통신 내용은 사고 원인 관련이기에 확인 중입니다."

사고 직후 공항 4개 활주로가 모두 폐쇄된 가운데 밤 9시가 넘어서야 일부 재개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하네다 공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등 일부 여객기는 나고야 공항으로 회항하거나 결항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원동재 / 서울 풍납동
- "비행기가 결항돼서 대체 비행기 구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가지고 내일 (항공사) 직원들 출근하면 대체 항공을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