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돋보기] 대통령 신년인사회 불참…'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일시멈춤'
입력 2024-01-03 07:00  | 수정 2024-01-03 07:11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과 관련한 소식 정치부 이병주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당장 기존에 잡혀있던 정치권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죠?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오늘(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대통령 신년 하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2개월 만의 만남이자, 이 대표의 첫 신년인사회 참석이라 관심이 쏠렸는데 이게 불발된 겁니다.

또 매주 화요일 민생법안을 논의하는 '여야 2+2 협의체 회동'이 어제 급하게 취소됐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예정됐던 대구 신년교례회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정치권 일정뿐 아니라 다음 주 이재명 대표 재판 일정도 잡혀있는데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 질문2 】
분당 이야기까지 나올 만큼 민주당 상황 혼란스러웠잖아요, 이런 목소리는 잦아들은 것 같아요.

【 기자 】
말씀하신대로 이번주, 그러니까 1월 첫 주가 민주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거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내일 중으로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민주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이 대표에게 통합 비대위 구성 등 최후통첩을 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대표의 피습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는 입장을 낸 이낙연 전 대표,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미룬 걸로 전해지는데 신당 창당 속도 늦춰질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원칙과 상식'도 아직 확정된 기자회견 일정이 없다며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피습 피의자 이야기도 좀 해보죠. 이재명 대표 근처에 나타난 게 어제 처음이 아니었다고요.

【 기자 】
지난달 13일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를 만나러 갔을 때였는데요.

이 대표가 차량을 타고 떠난 직후 파란색 왕관을 쓴 남성이 보이는데 바로 피습 피의자 김 모 씨입니다.

또, 그제 이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흉기를 미리 구입했다는 진술까지 더해져 계획범죄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계획범죄성 정치적 테러일 경우 중형이 불가피하다는 게 법조계 분석입니다.

김 씨의 신원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10여년 간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했던 인물로, 주변 상인들은 김 씨의 영업이 잘 안 돼 월세를 밀리기도 했고 최근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 양반이 특별하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고 성실하게 잘했었거든요."


【 질문4 】
이재명 대표 뿐 아니라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 행위 끊이지 않고 있어요.

【 기자 】
이재명 대표 피습과 가장 유사한 사건으로는 지난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커터칼로 공격당한 사건이 꼽힙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하던 박 전 대통령은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이 11cm 정도 찢어졌습니다.

그리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신촌에서 유세 도중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한 바 있습니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018년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폭행을 당한 사건 등도 있었는데, 양극화된 정치가 낳은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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