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포 아파트서 화재로 1명 사망…"거동 불편해 못 빠져나와"
입력 2024-01-02 19:00  | 수정 2024-01-02 19:41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경기 군포시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숨진 50대 남성은 거동이 불편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상벨이 울리고 복도 창문에서 시커먼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로 들어간 소방대원들이 뿌연 실내 곳곳을 살핍니다.

오늘 오전 7시 15분쯤 경기 군포시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1시간 10분 만에 진화됐지만, 불이 시작된 9층 집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피한 주민 가운데 13명도 연기를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대피 주민
- "소방관이 문을 두드리고 다니더라고요. 복도에 꽉 찼었어요, 연기가. 냄새가 엄청 고약해서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나왔어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화재 당시 집 안엔 50대 부부와 이들의 손녀가 있었는데요. 아내와 손녀는 무사히 대피했지만,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남편은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남성 아들
- "(대피한) 조카가 연락을 줘서 지금 바로 달려왔는데 (아버지가) 최근에 건강이 악화해서 걷기가 많이 불편하셨고 거의 누워 계셨어요."

불이 난 집에선 방화 혐의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 감식을 통해 불이 난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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