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8살까지 1억 받는 인천 새해둥이 '호람이' 탄생
입력 2024-01-02 11:46  | 수정 2024-01-02 11:51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가천대길병원을 찾아 '1억+ i dream' 첫 수혜 신생아 가족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결혼 3년 만에 찾아온 선물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 날인 어제(1일) 전국 합계출산율 최저를 기록한 인천에서 '호람이'가 태어났습니다. 호람이는 올해부터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억 원을 지급하는 인천시 정책의 첫 수혜자입니다.

1일 오전 9시 10분,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에서 3.4kg으로 태어난 아이.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의 태명은 '호람이'로 40세 최호균, 36세 김보람 씨 부부의 딸입니다. 태명은 아빠의 '호'자와 엄마의 '람'자를 한 자씩 따서 지었습니다.

호균 씨 부부는 오랜 연애 끝에 지난 2020년 결혼을 했지만 난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3년 후 건강한 아기를 얻었습니다.

'호람이'가 더 특별한 건 18세까지 1억 원을 지원 받는 인천시 저출산 정책의 첫 번째 수혜자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해 인천시는 당장 내년(2024년)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총 1억 원이 넘는 지원을 하겠다는 '1억+ 아이 드림(I dream)'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임신기에는 ▲임신출산 의료비 100만 원 ▲임산부 교통비 50만 원을 지원받고, 0~7세에 해당하는 유아기에는 ▲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 ▲부모 급여 1800만 원 ▲아동 수당 960만 원 ▲보육료·급식비 2540만 원 ▲천사 지원금 840만 원을 받게 됩니다.

7~18세인 학생기에는 ▲초·중·고교 교육비로 1650만 원 ▲아이 꿈 수당 1980만 원을 지원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주던 기존 지원금을 유지하면서 인천시가 별도 예산을 만들어 천사 지원금, 아이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을 신설한 것으로 총 금액을 내보면 1억 120만 원을 지원받게 되는 셈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에 404억 원을 편성했으며 향후 5년 동안 투입되는 재원은 4851억 원에 달합니다.

'호람이'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출산율로 대한민국은 사회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다시 탄생하길 바라며 출산,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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