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동해안 도달…"24시간 지속, 안심 이르다"

【 앵커멘트 】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동해상에서 최대 60cm가 넘는 지진 해일이 관측됐는데요.
지진의 영향이 24시간 이상 지속할 수 있어 한동안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6시 1분, 강원 강릉시 남항진 앞바다에서 지진해일이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일본 도야마현에서 진도 7.4 강진이 발생한 지 2시간도 되지 않아 동해안에 도달했습니다.

이어 오후 6시 6분 강원 묵호, 6시 10분 속초, 6시 15분 임원, 6시 52분에는 울진 후포에서도 지진해일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파고가 가장 높았던 곳은 67cm를 기록한 묵호입니다.

이외에도 속초 41cm, 임원 30cm, 남항진 20cm, 후포 18cm 등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전반적인 지진해일의 높이가 주의보 발령 기준인 50cm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모 / 기상청 지진화산감식과 주무관
- "계속해서 보여지는 값들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의보 이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진해일은 20~30cm의 높이만 돼도 선박과 어업시설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지진 발생 24시간 이후에도 지진해일이 발생할 수 있고, 해수면이 높은 만조에 지진해일이 겹칠 경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동해안 6개 시군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선박을 대피시키고, 해변 주민들에게도 높은 지대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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