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콩 출발해?"…민망한 영화관 광고, 결국 삭제
입력 2024-01-01 10:37  | 수정 2024-01-01 10:54
사진=유튜브 마제스타지 갈무리
"아이들 다 있는 로비에서 틀어도 되는 수위인지 의문"

"영화만 보고 집에 보낼 거 아니지? 갈 데까지 가자."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 선정적인 멘트가 담긴 에티켓 홍보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JIBS제주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서귀포시의 한 영화관을 방문한 A(45)씨는 딸과 함께 로비에서 영화 시작을 기다리던 중 해당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두 연인이 극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는데 "홍콩 출발해?" "갈 데까지 가자" 등 민망한 장면과 표현이 반복돼 A씨는 순간 당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 '별놈들'에서 만든 콘텐츠 시리즈의 주인공인 '문신돼지(문돼)' 등이 출연했습니다. 문돼는 유튜브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A씨는 "영상을 본 딸이 '저게 뭐지?'라고 묻자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곤란했다"며 "모든 연령대가 이용하는 영화관 로비에서 제약 없이 버젓이 제공될 영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6개월간 영화관에서 재생됐고, 불쾌하다는 고객 문의가 들어오자 최근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관 로비 스크린 등을 통해 재생되는 영상은 옥외광고물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옥외광고물은 사전 심의에 대한 법안이 없어 문제가 제기된 이후 사후 심의를 통해서만 제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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