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제공항에서 멸종위기종인 방사거북 7마리를 밀반출하려던 20대 한국 남성이 태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태국 국립공원 야생 동식물보호부는 지난 2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인 김 씨(24, 남)가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방사거북 7마리를 해외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 더타이거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공항 검문소 직원은 돈므앙 공항 3층 국제선 터미널에서 승객들의 수하물을 검사하던 중 수상한 수하물을 발견했습니다.
수하물 안에는 살아있는 방사거북 7마리가 발견됐으며, 해당 수하물은 한국인 김 씨의 소유로 밝혀졌습니다.
주로 아프리카 남부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방사거북은 태국에서도 번식이 가능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현재 방사거북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태국에서 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등껍질 무늬로 ‘별 거북이라는 별칭을 가진 방사거북은 암시장에서 한 마리당 1만~1만 5000바트(약 38만 원~56만 원)에 거래되며, 해외에서는 더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발된 방사거북들은 태국 국립공원 야생식물보호국으로 옮겨졌습니다.
김 씨는 태국의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으로 10년 이하 징역이나 100만 바트(약 3780만 원) 이하의 벌금형, 또는 징역형과 벌금형 두 가지 처벌을 동시에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또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품을 수출하려 한 관세법 위반으로도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태국 누리꾼들은 귀한 방사거북을 밀반출하려 한 외국인에게 엄벌하라”면서 분개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