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덕적 파산 상징적으로 보여줘"
국민의힘은 오늘(30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에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거래액이 1,118억 원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이 세비를 반납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29일) 권익위는 21대 국회의원 18명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한 적 있고, 이 중 11명은 단순 보유를 넘어 가상자산을 사고판 내역이 있다는 내용의 '21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11명의 매수 누적액은 625억 원, 매도 누적액은 63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위원장 직무대리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매수 누적 금액은 약 555억 원이고 매도 누적 금액은 563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의원들의 매수 총 누적 금액은 약 70억 원이고 매도 총 누적 금액은 68억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수액과 매도액의 89%가 김 의원 몫인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업 투자자 면모를 보인 김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부업 정도로 생각했던 것도 모자라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김 의원은 법원의 강제 조정 결정에 이의를 신청하고 '정치적 책임을 졌다'는 뻔뻔함을 보였다"며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국민 기만을 멈추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가짜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해서 이를 덮을 수 있는가"라며 "'김남국 코인 사태'는 '친명'(친이재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온정주의에 사로잡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또 "겉으로 반성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자신이 무얼 그리 잘못했냐는 식의 억울함을 토해내는 김 의원의 안하무인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이 자처하는 도덕 정당, 윤리 정당의 모습인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