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승만 '1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대통령 아닌 독립운동가 평가"
입력 2023-12-29 19:00  | 수정 2023-12-29 19:34
【 앵커멘트 】
정부는 지난 1992년부터 매달 독립을 위해 힘썼던 운동가들을 선정하는데요.
다가오는 갑진년 1월의 독립운동가는 바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입니다.
일각에서는 선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지만 보훈부는 대통령이 아닌 독립운동가로서 평가한 것이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건 국가보훈부가 발표하기 시작한지 32년만입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등에서 추천을 받고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칩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추천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이승만기념사업회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사무총장
- "저희들은 지금까지 추천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하는 것 때문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그런 흔적은 있죠."

하지만, 야권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여러 과오가 있는만큼 이번 선정이 '역사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한강 인도교 폭파, 사사오입 개헌, 3·15 부정선거 등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들이 눈 감아줄 수 있는 실수로 보이나 봅니다."

보훈부는 이 전 대통령의 선정 배경에 "대통령 재임 기간의 공적이 아닌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장 독립운동과 독립운동의 양대 산맥이었던 외교 독립운동이 조명되지 못한 부분을 주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정민정 김지향
영상제공 :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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