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내서 훈훈한 겨울 맞았으면 좋겠다"
전북 익산에서 '붕어빵 아저씨'로 알려진 김남수 씨가 10년 넘게 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도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익산시는 어제(28일) 김 씨가 시청을 방문해 365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원광대 근처에서 매일 붕어빵을 팔아 얻은 수익금에서 1만 원씩을 모은 금액입니다.
김 씨는 2012년부터 이런 선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사업이 망하고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100만 원을 기부하고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사회복지시설에 손 소독제 114개(100만 원 상당)를 지원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왔습니다.
김 씨는 "한파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정성껏 성금을 마련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다들 힘내서 훈훈한 겨울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가구에게 지원될 예정입니다.
허전 부시장은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눔을 실천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참해 주심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마음을 다해 모아주신 성금을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