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세먼지에 갇혔다"…수도권 올겨울 첫 비상저감조치
입력 2023-12-28 19:01  | 수정 2023-12-28 19:49
【 앵커멘트 】
오늘 하루도 미세먼지로 많이 답답하셨죠?
벌써 사흘째입니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져 수도권에서는 이번 겨울 첫 비상저감 조치가 내려졌고, 세종시에는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모레 주말에 눈이나 비가 오면서 미세먼지 씻겨 나가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셔야 겠는데요,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직원들이 차량 아래로 들어가 저감장치가 파손됐는지를 살펴봅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서울시 대기정책과
- "이 차량도 한 달 전에 우리가 1차 개선 명령을 내린 차량인데 아직 저감장치를 보수를 안 하고 그냥 있는 상태네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시청 직원들이 노후 경유 차량 단속에 나선 것입니다.

미세먼지 공습에 서울 하늘은 온종일 회색빛으로 물들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맑은 날에는 또렷하게 보일 남산타워도 뿌연 먼지로 흐릿하게 보입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는 올 겨울 첫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고, 내일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종시에는 예비비상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먼지를 배출하는 노후 차량과 사업장 운영이 제한됩니다.

오늘 수도권과 충청, 호남과 경북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습니다.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는 서울이 세제곱미터당 54 마이크로미터, 경기는 65 마이크로미터를 각각 기록했고, 충청과 세종 역시 50마이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안정된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대기가 정체해 미세먼지가 상공에 쌓인 탓입니다.

▶ 인터뷰(☎) : 김록호 / 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 "이런 고농도 현상은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런 대기 정체 현상은 앞으로 주말에 강수가 있을 때까지는 2~3일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내내 이어진 미세먼지는 내일까지 기승을 부리다 모레 주말과 휴일 사이 눈이나 비가 내리면서 씻겨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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