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동두천시 "미반환 미군기지 즉각 반환하라"
입력 2023-12-28 16:02  | 수정 2023-12-28 17:30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성명서를 발표한 박형덕 동두천시장 / 사진=경기 동두천시 제공
성명서 발표…"대정부 투쟁·물리적 수단 불사"

경기 동두천시가 관내 미반환 미군기지 모두를 즉각 반환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오늘(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동두천 내 미군 공여지의 즉각적인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0일 정부가 미 측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통해 인천 부평의 캠프 마켓 등 5개 기지 약 29만㎡ 반환에 합의했으나 가장 많은 미군기지가 있는 동두천시가 제외된 데 따른 것입니다.

박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공여지 반환에 동두천시가 제외된 것과 관련해 국방부로부터 어떤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이 동두천시와 모든 시민을 무시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이어 박 시장은 "동두천에 있는 모든 공여지를 지금 당장 반환하라"며 "정부에서 미온적으로 행동한다면 시민들과 연대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 실질적인 응답이 있기 전까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두천에는 캠프 케이시·호비·모빌·캐슬 등 4곳의 미반환 미군기지가 있는데, 면적이 17.42㎢에 달해 동두천 전체 면적의 18%가 넘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수치입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들 기지가 시내 중심부라 개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물리적 수단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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