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희근 "이선균 수사 무리? 동의 안해…공보준칙 되짚겠다"
입력 2023-12-28 15:26  | 수정 2023-12-28 15:47
윤희근 경찰청장. / 사진=연합뉴스
이선균 측 '비공개 '조사 요청, 경찰 거부 논란 계속
인천경찰청장 "고인 사망 안타까워…유가족께 위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 씨의 경찰 조사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 수사가 잘못돼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28일)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특별 승진임용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라면서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그걸 용납하세요"라고 되물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지난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씨 측이 지난 23일 마지막 조사를 앞두고 경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어렵다"는 취지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 28일을 시작으로 총 세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이 때마다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경찰청 훈령 ‘경찰 수사 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 제16조 수사 과정의 촬영 등 금지 조항에 따르면 경찰관서장은 출석이나 조사 등 수사 과정을 언론이 촬영, 녹화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즉 사건 관련인을 약속된 시간에 맞춰 포토라인에 세우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진=김희중 인천경찰청장/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김희중 인천경찰청장도 이 날 청사에서 취재진들에게 "무리한 수사는 없었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도 공보 규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고 인권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 사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