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기재부·산은 등 관계기관 합동 회의
"PF 시장, 정부가 관리하고 모니터링 해 와…금융시장 리스크 가능성 없어"
HUG 분양보증 가입된 사업장, 기존 납부한 분양대금 환급 가능
"익스포저 대부분 손실흡수능력 양호한 업계가 보유…건전성 영향 매우 제한적"
"PF 시장, 정부가 관리하고 모니터링 해 와…금융시장 리스크 가능성 없어"
HUG 분양보증 가입된 사업장, 기존 납부한 분양대금 환급 가능
"익스포저 대부분 손실흡수능력 양호한 업계가 보유…건전성 영향 매우 제한적"
금웅당국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양건설과 관련해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 조치 및 시장안정 조치도 즉각 가동해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2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은 자체 시행사업 비중과 부채비율(258%),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3조7천억 원) 규모가 높은 상황입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PF 시장을 정부가 관리하고 모니터링 해 왔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 심리만 없을 경우 건설 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태영건설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채권단과의 원만한 합의와 설득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시장참여자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간 태영건설은 계열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소유 골프장 담보 대출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구 노력을 해온 바 있습니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사재 출연과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 담보 제공 등을 포함한 자구안도 제출했습니다.
성수동2가 279번지 건설현장 / 사진 = MBN
정부는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합니다.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9월 말 기준 총 60개입니다.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총 22곳이며 1만9,869세대에 달합니다.
이 중 14개 사업장(1만2,395세대)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된 상태입니다.
이들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계속 공사 또는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진행으로써 분양계약자가 입주하는 데 차질이 없게 할 계획입니다.
사업 진행이 곤란한 경우 HUG 주택 분양 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에게 기존에 납부한 분양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환급할 수 있습니다. 분양계약자의 3분의 2 이상이 희망할 경우 환급이행 절차가 진행됩니다.
태영건설 사옥 외경 / 사진 = MBN
협력업체들에 대한 신속 지원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국내 사업장 관련 협력업체는 총 581개로 1,096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입니다. 이중 96%(1,057건)이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에 가입돼 있거나, 발주자 직불 합의가 돼 있어 원도급사가 부실화된 경우 보증기관 등을 통해 하도급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이 진행중인 공사는 총 140건입니다. 수익성 검토 등을 거쳐 태영건설 또는 공동도급사가 공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인데, 태영건설이나 공동도급사가 공사 이행이 어려울 경우엔 신탁사 또는 보증기관(공사이행, 분양보증 등)이 대체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이행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다른 PF 사업장 및 건설사 영향을 최소화하고 금융시장 안정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기 시장 안정 프로그램 37조 원을 포함해 전체 85조 원 규모의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는데, 85조 원 중 69조 원이 잔여 재력으로 남아 있어 언제든지 자금을 넣을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입니다.
또 금융권 불안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작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4조 5,800억 원으로 금융회사 총 자산의 0.09% 수준입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이 익스포저 대부분을 손실흡수 능력이 양호한 은행과 보험업권이 보유 중인 데다가 비은행 족도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규모·여력을 감안할 때, 시장 참여자들이 협조해 주신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과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종합 대응반을 통해 시장 참여자와 지속 소통하고 상황을 점검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