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혜영, '노회찬 언급' 이준석에 "탈당할 거면 곱게 하라"
입력 2023-12-28 10:54  | 수정 2023-12-28 11:03
어제(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공동취재
"돌아가신 남의 당 선배 정치인의 정치까지 갈라치나"
"노회찬, 이준석 같은 정치인이 쉽게 선배라 들먹일 분 아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며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언급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탈당을 할 거면 곱게 하라"고 일갈했습니다.

장혜영 의원은 어제(27일)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아무리 정의당이 약해 보여도 돌아가신 남의 당 선배 정치인의 정치까지 갈라 쳐 울먹이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신당을 창당한 제3지대와의 연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제가 함께할 스펙트럼은 노회찬의 정의당 까지다"라며 "상계에서 정치한 제 선배 노 전 의원이 하고자 한 노동의 가치까지는 제가 하는 정당에 편입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만 노회찬의 정의당과 지금 정의당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지금 정의당과는 차이를 두고 싶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장 의원은 "매년 3월 8일 여성의 날에 여성들에게 장미꽃을 건네던 사람, 호주제 폐지 법안을 발의한 사람, 학력 차별과 성소수자차별에 맞서 온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분이 노 전 의원"이라며 "여성과 장애인과 약자의 곁을 지켰던 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노 전 의원은 권리를 외치는 장애인의 시위를 비문명이라 폄하고 손가락으로 뜨거운 소시지 집냐고 집게손가락 억지 페미니즘 마녀사냥 선동에 앞장선 이 전 대표 같은 정치인이 쉽게 선배라고 들먹일 분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장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노동자 정치를 하고 싶다면 아픈 이름 들먹이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대신 중대재해처벌법 50인미만 사업장 유예에 대해 나서서 반대하길 바란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본인 신당에 대한 존중을 바란다면 남의 당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비난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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