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경찰 수사 행태, 과도한 보도는 문제"
하태경 "조용히 추모 시간 갖게 도와주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배우 고 이선균 씨의 사망을 언급하며, 과거 자신의 검경 수사 경험을 반영해 추모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맹비난했습니다.하태경 "조용히 추모 시간 갖게 도와주자"
권 의원은 SNS에 "조 전 장관은 공직자로서 부당하게 처신했고, 이미 일가족은 법적 처벌을 받았다"며 이 씨와 무관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이씨를 거론한 본인의 SNS 메시지가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지 모르는가"라고 반문하며, "멸문지화니 위리안치니 하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마저 자기 변명의 아이템으로 소비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권 의원은 다만 "경찰이 피의 사실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포토라인에 세웠다. 구체적 수사 내용이 언론에 노출되는 정황도 있다"며 "제보만으로 혐의를 공표하는 수사 자체가 적절한지 반성해야 한다"고 경찰의 수사 행태와 과도한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SNS에 "연예인의 안타까운 비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가슴으로 추모하자"며 조 전 장관에게 해당 글의 자진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하 의원은 "공인이라면 유족들과 그를 사랑했던 국민들이 조용히 추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자"며 "특히 이번 사안과 상관도 없는 일을 끌어들여 본인이 마치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상업적 돈벌이를 위해 고인의 사생활을 이용한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SNS에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숨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수사 권력과 언론은 책임지지 않는다"며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고 썼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고, 어제(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