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선균 사망' 분노한 조국에 정유라 "보기 역겹다. 무엇을 잘했다고"
입력 2023-12-28 08:45  | 수정 2023-12-28 09:1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본인은 무슨 피해를 봤다고 이걸 정치에 엮는지 한심하다" 지적


어제(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를 두고 비판했습니다.

정 씨는 조 전 장관을 향해 "남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또 시작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씨는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씨의 사망에 대해 조 전 장관이 한 발언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적당히 좀 하시라. 보기 역겹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의 받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거론한 정 씨는 "무엇을 잘했다고"라고 쏘아붙이며 "남의 죽음을 자신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은 안 할 때도 되지 않았나. 7년 동안 발전이 없는 인간"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그는 "검수완박은 왜 한다고 해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지 자아 성찰이나 하라"면서 "나도 입을 다물고 있는데 본인은 무슨 피해를 봤다고 이걸 정치에 엮어서 이러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도 2차 가해고, 남은 가족을 못살게 구는 것"이라면서 "그 나이 정도 먹었으면 철 좀 드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어제 이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습니다.

이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무리했다고 비판하면서 자기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또한 부당하다는 취지로 경찰, 검찰, 언론을 향해 날을 세운 것입니다.

조 전 장관은 "검찰과 경찰은 평시 기준 가장 강력한 '합법적 폭력'을 보유하고 행사한다. 이 힘의 대상자가 되면 누구든 '멘붕'이 된다"며 "언론은 이에 동조해 대상자를 조롱하고 비방하고 모욕한다. 대상자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 법전과 교과서에만 존재한다"며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수사 권력은 책임지지 않는다. 언론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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