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장서 할머니 골라 '장난감 지폐' 건넨 30대 남성
입력 2023-12-28 07:45  | 수정 2023-12-28 08:31
사진 제공 = 청주 상당경찰서
가짜 5만원권 내밀고 4만 8000원 돌려받아
"생활비 없어서 그랬다" 진술

전통시장에서 고령의 노점상을 골라 장난감 지폐 5만원권을 건네고 현금을 거슬러 받은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어제(27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전통시장에서 물건값으로 상인들에게 장난감 지폐를 주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 전통시장에서 된장을 팔던 70대 여성 B씨에게 장난감 지폐 5만원권을 건내고 2000원 상당의 된장을 구매해 진짜 돈 4만 8000원을 되돌려 받는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당일 "가짜 돈을 받았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CCTV를 분석해 대전 유성구의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의 집에서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5만 원짜리 가짜 지폐 33장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다른 가게 3곳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연령대가 고령이고 이들이 제대로 지폐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절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A씨는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을 받을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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