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에 누나 살해…빗물 속 6일 만에 구사일생
입력 2023-12-28 07:01  | 수정 2023-12-28 07:13
【 앵커멘트 】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두고 다투다 남동생이 누나를 총으로 쏴, 결국 누나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 트럭 사고로 고립돼 빗물만 마시며 6일 동안 견디던 사람이 극적으로 크리스마스 다음 날 구조된 일도 있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을 모두 닫고, 접근을 막기 위해 선을 친 집 근처에 경찰 조사를 위한 하얀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형제간에 총격이 발생한 건 지난 이브날.

14살, 15살 형제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누가 많이 받을지 두고 다툼을 벌였고, 이를 말리던 23살 큰누나를 14살 막내가 총으로 쏜 겁니다.

누나는 끝내 숨졌지만, 당시 안고 있던 11개월 아기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밥 구알티 / 피넬라스 보안관
- "어린 소년들이 총을 소지하면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겁니다. 화가 나면, 서로를 쏘고 결국에는 11개월과 6살 아이의 엄마인 누나를 숨지게 하는 거죠."

구급대원들이 고속도로 밑에서 누군가를 끄집어냅니다.

지난 20일 고속도로 다리 밑으로 트럭이 굴러 떨어져, 운전석과 에어백 사이에 끼어 있던 운전자를 구조하는 겁니다.

운전자는 낚시하러 온 남성 2명에게 발견돼 6일 만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마리오 가르시아 / 트럭 신고자
- "차 안을 들여다보니까, 하얀 에어백이 움직이고 사람 몸이 보이더라고요. 막 소리지르고 해봤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대요. 여긴 물소리만 나는 조용한 곳이거든요."

운전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그동안 빗물을 마시며 크리스마스 기간을 견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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