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선균, 커리어 정점서 연기 인생 마감…문화계 '충격'
입력 2023-12-27 19:21  | 수정 2023-12-27 19:54
【 앵커멘트 】
이선균은 긴 무명시절을 거쳐 30대에 빛을 보고 40대에 월드 스타의 반열까지 오른 배우죠.
올해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두 편이 동시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영예도 안았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데뷔해 뮤지컬 배우 등으로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배우 이선균.

드라마 '하얀 거탑'과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를 거쳐 30대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바다여행 (커피프린스1호점 OST)-이선균
"아주 먼 어느 날 이 햇살은 아름다운 너에게로 떠났던 내 여행을…."

영화로 보폭을 넓혀 상업 영화의 흥행 보증 수표가 됐고, 독립 영화까지 아울렀습니다.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선 고단한 삶을 산 주인공을 위로하는 참된 어른의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하면서입니다.

영화<기생충>
"내가 원래 선을 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는데…."

▶ 인터뷰 : 이선균 / 배우 (2020년 2월 19일)
- "그 순간 함께여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오늘 저희의 결과가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한국 영화에 큰 밑거름이 되면 좋겠습니다."

최근까지 영화 '잠' 등에서 활발하게 연기했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자 각종 광고가 삭제됐고 새 드라마에서 하차했습니다.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충격에 빠진 문화계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인터뷰, 천만 관객 달성 무대 인사 일정 등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창의적인 재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배우 수현도 "누구나 자신의 실수를 용서받을 자격이 있다"며 애도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고현경, 심정주, 정민정

#MBN #이선균 #김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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