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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비보에 연예계 추모 물결…"실수가 목숨까지…애통"
입력 2023-12-27 15:30  | 수정 2023-12-27 15:45
배우 고(故) 이선균씨. / 사진=연합뉴스
연예계 행사 연달아 취소…동료 연예인 추모 이어져

배우 이선균(48)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 주요 행사들이 연달아 취소됐습니다.

tvN은 오늘 오후 2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생중계할 에정이었으나 행사를 앞두고 이씨의 사망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다음 달 1일 녹화 중계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에 준사 역할로 출연한 배우 김성규도 언론과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씨의 사망 비보가 알려지면서 "부득이하게 취소한다"고 알렸습니다.

최근 천만 영화를 달성한 '서울의 봄'은 내일(28일) 무대인사를 계획했지만 취소를 결정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따른 결정으로 보입니다.


SNS에서는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설 '파친코'(2017)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는 자신의 SNS에 "그의 수많은 훌륭한 프로젝트 중에서 영화 ‘기생충에서는 칭찬할 만했고 ‘나의 아저씨에서는 특출했다. 그가 훌륭한 연기와 창의적인 재능으로 기억되길"이라고 남겼습니다.

혼성그룹 쿨의 유리는 "참 사람들이 무섭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똑같은 사람인데 실수가 목숨까지 가져가야 할까"라며 "애통하고 비통하네요, 남아있는 가족분들 위해 기도할게요"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인 장성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고, 변영주 감독과 가수 이수는 별다른 멘트 없이 검은 화면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영화 번역가 황석희는 SNS에 "절벽 끝으로 떠밀리면 입 모아 손가락질하던 세상은 그제야 손가락을 거두고 합장하며 추모한다. 대중이 영웅의 비상보다 사랑하는 단 한 가지는 영웅의 추락이라고 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2010)를 시작으로 대세 배우에 올라 '나의 아저씨'(2018),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성공시켰습니다.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실수로 마약을 흡입했다"고 주장하며 거짓말 탐지기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주차된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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