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가중평균금리 발표
가계대출 평균 금리 전월 수준…신용대출은 5개월 연속 오름세
가계대출 평균 금리 전월 수준…신용대출은 5개월 연속 오름세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내리면서 1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이에 1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연 5.04%로 멈췄습니다.
오늘(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11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5.04%를 기록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가계대출 금리는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반면, 주담대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48%)이 0.0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5월(4.21%)에 기록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 상승,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인상됐지만 장기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담대 가운데 변동형 금리(4.49%·-0.15%)가 고정형 금리(4.47%·-0.06%)보다 높았습니다. 변동형과 고정형 둘 다 전월보다 하락했는데 하락폭은 변동형 금리가 더 컸습니다. 고정형 금리의 경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하락폭이 제한됐습니다.
이에 따라 변동형과 고정형 간 금리차가 한 달 사이 0.11%p에서 0.02%p로 좁혀졌습니다. 주담대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역시 67.2%에서 56.7%로 10.5%p 축소됐습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석 달째 하락했으며, 지난해 9월(50.1%)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비중입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85%로 0.04%p 올랐습니다. 지난 6월(6.47%)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40%로 전월(4.28%)보다 0.12%p 상승했습니다.
기업 대출금리(5.36%)도 0.03%p 올랐습니다. 대기업 금리(5.29%)가 전월(5.30%)보다 0.01%p 내렸지만, 중소기업 금리(5.42%)는 전월(5.35%)보다 0.07%p 올랐습니다.
가계와 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6%로 전월(5.24%)보다 0.02%p 올랐습니다. 지난 8월 이후(5.10%) 석 달 연속 상승 기조입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3.99%로 전월(3.95%)보다 0.04%p 올랐습니다. 은행의 수신확보 노력 지속 등으로 정기예금을 포함한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가 상승한 데에 주로 기인합니다.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1.27%p로 전월(1.29%p)보다 0.02%p 줄었습니다. 예금 금리 인상 폭이 대출 금리를 웃돌면서 석 달 연속 축소됐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