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겨울 왔는데 맨발로"…추위와 물 부족까지 삼중고에 처한 가자지구
입력 2023-12-26 19:01  | 수정 2023-12-26 19:54
【 앵커멘트 】
우리만큼 추운 건 아니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두꺼운 옷과 담요가 없어 얇은 여름옷과 맨발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식량과 물 부족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당장 전쟁을 멈출 뜻이 없어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흙장난을 하는 건 여느 아이와 같지만, 가자지구 아이의 발에는 신발이 없습니다.

신발을 신은 아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두꺼운 옷을 챙길 새도 없이 임시 거처로 내몰렸고, 방한복이나 겨울 담요 등의 보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알리아 알사모니 / 가자지구 난민
- "비극적인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입힐 옷이 없는데, 매서운 추위가 다가옵니다."

영하권의 추위는 아니지만, 천막 하나로 비와 바람을 막아야 하는 난민들에게는 혹독한 겨울입니다.

여기에 물과 식량의 부족까지 겹치면서 가자지구 난민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라 아부자이드 / 가자지구 난민
- "오랜 시간을 기다렸는데 아직 음식을 못 받았습니다. 아마 오늘 굶어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집트가 단계적으로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계속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누가 뭐래도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전쟁은 끝까지 계속될 겁니다."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사망자는 2만 600명, 부상자는 5만 4천 명을 넘었고 190만 명에 달하는 난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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