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변호인 통해 자필 입장문 공개
검찰, 구속 후 아직 한 차례도 조사 못 해…구속 기간 연장 신청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구속해 놓고 수차례 검찰이 소환하는 것은 괴롭히기 수사이고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검찰, 구속 후 아직 한 차례도 조사 못 해…구속 기간 연장 신청
송 전 대표는 오늘 (26일) 작성해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오늘 오후) 검찰에 출두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앞으로 기소될 때까지 더 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 날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달 초 검찰 조사 때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는 윤석열 정권의 일부 정치화된 검찰이 검사의 객관 의무를 저버리고 피의자의 억울한 점을 들어줄 자세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범죄 혐의에 대해 소환 조사는커녕 서면 조사도 못하고 있는 비겁한 검찰이 2년 전 전당대회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100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별건 수사를 하는 것은 현저히 공평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저는 법정에서 진술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사유화된 검찰의 정치 보복 수사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1차 구속 기한은 내일(27일)까지인 만큼 구속 기간 연장 절차를 밟고 있으며, 법원이 받아들이면 다음 달 6일까지로 구속 기간이 연장됩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